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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 스크랩

[경제신문스크랩]2024.07.20-트럼프, 바이든

by 츄시 2024. 7. 20.

트럼프 반이민 정책 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처음 실시한 대선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격차를 더 늘리며 전승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준 공화당 방식과 다른 이민 정책으로 전통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지지층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돼 JD 빈스 연방 상원의원도 17일 대선 승부처인 '러스트 벨트를' 공식 데뷔 무대에서 20회 넘게 언급하며 경합 주 표심을 공략했다.
에머슨대가 지난 15~16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7대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 모두 승리했다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지역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뒤 첫 번째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47% 지지율을 얻어 40%를 득표한 바이든 대통령보다 7% 앞섰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사한 두 사람은 격차는 4%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발생 후 7%로 격차가 벌어졌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 '블루월'에서도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더 늘어났다. 이번에 미시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3퍼센트 포인트 높았다. 이전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5퍼센트 44퍼센트였다. 
같은 기간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47퍼센트에서 48퍼센트로 높아졌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4%에서 44퍼센트로 하락했다. 에머슨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지난달 대선 TV 토론 영향이 이어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존 공화당식 접근과 다른 전략을 선택한 게 유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2020년 대선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라틴계와 흑인 유권자의 수가 높아졌지만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가 낮아졌다" 전했다. 트럼프는 최근 실행된 두 차례 미국 전역 여론조사와 경합 주를 대상으로 한 7개 여론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에게 20퍼센트대 지지율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68퍼센트였다. 2020년 동일한 유권자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12퍼센트, 87퍼센트였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자가 약 80퍼센트 포인트에서 50퍼센트 포인트 아래로 줄어든 것이다.
트럼프식 반이민 정책이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에게 먹혔다고 WSJ은 분석했다. 과거 공화당은 미국 내 노동 인구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친 이민 노선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대를 선택했다. 이미 미국 사회에 편입된 흑인과 히스패닉 중 상당수가 트럼프식 해법인 이민을 막는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밴스 의원도 이민자를 선별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 그는 공화당 전당 대회 셋째 날인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새로운 사람을 미국 가정 안으로 받아들일 때는 우리 조건에 맞게 하고, 피부색과 관계없이 미국 시민을 우선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본인 고향인 오하이오를 포함해 러스벨트 지역을 총 22회 언급하며, 대선 승부처 경합주 표심을 얻기에 집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받은 펜실베이니아를 6회 러론, 미시간 5회, 위스콘신 2회로 예를 들었다.
밴스 의원은 주로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대표되는 '워싱턴의 무능한 정치세력'이 러스트벨트 지역을 소외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이라는 나쁜 무역 협정을 부통령이 지지해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의 작은 마을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간다"고 언급했다.

 


바이든의 사퇴 가능성

 

전 미국 하원의장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낸시 페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11월 대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활발한 유세 활동으로 사퇴 압박을 이겨내려다 코로나19에 또 감염됐다. 
ABC뉴스는 슈머 원내대표가 17일에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 회동에서 연임 도전을 멈추라는 얘기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엔 펠로시 전 의장이 MSNBC에 출연해 "바이든은 존중받기 마땅한 대통령이지만 사람들은 그가 어서 결정하기를 원한다"며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펠로시 전 의장과 슈머 원대 대표는 의회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든든한 정치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슈머 원내대표는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함께 민주당 내 대통령 후보 지명 절차를 선택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인 다음 달 초 화상 투표를 거쳐 조기에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결정하자는 민주당 내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중도파 민주당 의원과 진행한 화상회의에서 자신의 지도력에 문제를 얘기하자 화를 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활발한 유세로 사퇴 압박 분위기를 해소하려 하였으나 설상가상 위기에 놓였다. 전날 격전지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유세를 다시 시작했으나 하루 만에코로나19에 걸렸다. 2022년 7월과 그해 8월 이후 걸린 3번째 감염이다. 카렌 잔 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때문에 델라웨어 자택에 격리됐지만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