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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 스크랩

[경제신문스크랩]2024.07.17-트럼프&바이든

by 츄시 2024. 7. 17.

<자수성가형 젊은 파트너 선택한 트럼프>

"부통령 후보에 밴스 낙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15일 자신과 함께 11월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를 경합 주 출신 정치 신인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낙점했다. 젊은 층과 '러스트 벨트'(5대호 주변에 있는 낡은 공업지대)를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보고 39세 초선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운 것이다. 민주당의 전통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노동조합이 선거 중립을 선언할 정도로 표심이 요동치는 경합 주에서 '트럼프 대세론'의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공화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호명 투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확정할 것이라며 발표했다. 그는 지난 13일 피격 사건으로 다친 귀에 거즈를 붙인 채 행사장을 찾아 1984년생인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지명 소식을 알리며 "밴스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의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스트 벨트인 오하이오주 출신인 밴스 의원이 가난 속에서 상원의원이 된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1984년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난 밴스의원은 부모의 이혼 후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고교 졸업 후 학비를 벌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 후 이라크 파병 기간을 포함 5년간 복무했다. 군 제대 후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 후 2013년 예일대 로스쿨을 거쳐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을 운영하며 경제적 부를 이루었다.
그는 2016년 자신의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기록한 책을 써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은 당시 힐빌리(가난한 백인 노동자)들이 지지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으로 언론에 소개하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때까지 밴스 의원은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로 칭하며 거리를 뒀다. 2018년 정계로 진출하기 위해 모색하며 '친트럼프'로 변심했다. 그는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를 '생에 최고 대통령'이라고 극찬했다. 다음 해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트럼프를 찾아가 자신의 과거 발언을 사과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당시 밴스 후보에 대해 '미국을 가장 우선시할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전까지 5명의 경선 후보들 중에서 3위를 차지하던 밴스는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후 연방 상원의원까지 당선됐다.
밴스 의원은 상원에 진출한 후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활동하며 '리틀 트럼프'로 불려지게 되었다. 강경한 이민 정책을 지지하고 2020년 대선이 사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는 친구로 지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총격 사건 이후 지지층이 하나로 결집하는 상황에서 확장성보다는 '친트럼프'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부통령 후보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보호무역과 더욱 엄격하게 바뀐 이민법 등을 강경히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밴스의원이 지난 2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너무 늦었지만 구글을 분할시킬 때가 되었다."며 "명백하게 진보적인 정보기술(IT) 회사가 우리 사회의 정보 독점적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 무렵 한 행사에서 반독점법이 소규모 기업의 경쟁을 부추길 뿐 아니라 근로자 및 소비재 품질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 사모펀드의 투자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가 월가와 기업 전체에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낫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밴스와 같은)'공화당 표 버니 샌더스'는 필요 없다고"고 전했다. 민주당은 밴스 의원을 '트럼프 아바타'로 비판하고 있으며,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밴스 의원'을 평가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현안에 있어 트럼프의 복제인간(클론)"이라며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믿었던 노조마저 등 돌린 바이든>

전통적으로 친민주당 성향인 미국 노동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130만 조합원을 둔 북미 운송노조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미 운송 노조가 정치적 중립을 택하면 이는 1996년 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이 노조는 2008년 이후 줄곧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왔다.
로이터는 "지난달 27일 대선 텔레비전 토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이든 대통령이 이길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노조원들도 바이든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라 데니즈 북미 운송 노조 대변인은 "최종결정은 아직이다."라고 말했다. 
션 오브라이언 북미 운송 노조 회장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 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오브라이언 회장이 "바이든 정부가 노동자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강인하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 정당에도 종속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가 알고 싶은 단 하나는 미국 노동자를 돕기 위해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냐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회장은 이번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는 연설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